2026 UI 디자인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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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학기 종강 쯤부터 미루던 이 웹사이트의 디자인 개편을 실행했다.

하는 김에 그간 기록해뒀던 이 웹사이트의 변천사도 정리했다.

역사


Motivation

20살 때 경영학부를 다니면서 MERN 스택과 socket.io으로 열심히 웹사이트 개발을 해보던 2022년이었다.

ChatGPT가 세상에 나오기 직전이었던 그 해의 가을, 다중전공 신청에 필요한 학업계획서에 제출할 포트폴리오를 어떤 형식으로 만들까 고민하다가 처음으로 jekyll을 이용한 github.io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 밤을 샜다. 찾아보니 2022년 10월 27일이었는데, 밤을 새고 9시 수업을 들은 후 다시 경영관에서 노트북을 붙들고 수많은 에러를 해쳐나가며 결국 Chirpy 테마로 블로그를 만들 수 있었다.

그렇게 만든 블로그를 1년 이상 잘 사용했다. 그러다가 떠오른 갈망이 있었는데

평소 남들과 대화할 때면 내가 이전에 찍어둔 사진을 핸드폰/아이패드 등으로 보여주면서 얘기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 대비해 평소 사진을 보기 좋게 정리/저장해둘 수 있는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통상적으로는 블로그를 그런 목적으로 쓰기에 좋아보였고, 하는 김에 아예 블로그로 쓸 웹사이트를 나에게 맞게 하나 만들어두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2024년 봄학기를 마친 6월에 Next.js 프레임워크로 나의 웹사이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동기가 그렇다보니 처음엔 웹사이트 이름을 Gallery로 지었다.

2024년 상반기 당시의 상황은, ChatGPT가 matplotlib으로 그래프 그리는 코드만 작성해도 오류가 나서 인간이 개입을 많이 해야 했다. ChatGPT가 작성한 코드가 한 번에 에러 없이 실행만 돼도 놀라던 시절이었던 것 같음. 시간이 지날수록 LLM이 점점 더 코딩을 잘하던 그 모습 자체가 신기하던 시절이었다.

지금처럼 '이런 웹사이트 하나 만들어라' 하면 AI가 뚝딱 만드는 그런 건 상상도 못하고 있던 시점이었으니, 당시 종강 후 본가로 내려가던 KTX-이음 안에서 노트북(맥북 에어 M2 13")을 펴고, 마크다운 파일을 parsing해서 Next.js로 띄우는 법.. 등을 구글링해보면서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여전히 구글링이 많이 필요했다

초창기 모습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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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있는 가장 과거의 사진. 어차피 레포에 init commit 한 게 6월 24일이니까 거의 만든 직후의 모습이다. 사진을 개인 웹사이트에 보기 좋게 저장해두고 싶다는 게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였다보니 사진 기능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며 만들었다.

왼쪽이 Photo 탭에서 특정 앨범에 들어가면 그 안에 포함된 여러 장의 사진들이 나열되어 보이는 모습이고, 오른쪽이 Photo 탭에서 여러 앨범들의 리스트를 볼 때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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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다운 파일을 parsing하고, LaTeX 수식을 다루는 npm 라이브러리들을 이것저것 가져와서 Blog 탭의 구현을 막 마쳤을 때의 무습이다.

마크다운 파일 다루는 게 아무래도 가장 손이 많이 간 작업 중 하나였고, 그걸 ChatGPT에 물어보면 어떤 라이브러리 써서 이렇게 함수를 만들면 된다는 식으로 알려주긴 했는데 막상 적용해보면 에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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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Threads 비슷하게 글을 (사진 없이) 써두는 페이지도 만들고 싶어서 구현했던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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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Profile 페이지인데, CV 스타일의 디자인을 그냥 html로 옮겨놓은 것이었다.

202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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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학기 종강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건 카테고리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었다. 좌측이 전, 우측이 후

여기에 필요한 함수를 ChatGPT가 거의 한 번에 만들어줘서 놀랐던 게 아직도 기억난다...

2024.12.24

2026-12-24

그리고 상위 카테고리 이름들을 줄여서 쓰고, 순서도 조정해서 완성했다.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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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좌측처럼 Photo 탭이 정말 기능 구현만 되어있는 채로 방치되어 있었는데 (헤더를 보면 뭔가 확실히 문제가 있다...), 일단 우측과 같이 정리만 해두었다. 앨범들을 n개의 column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2025.06.10

5월쯤에는 도메인을 결제해서 연결했다.

그리고 Photo 탭을 더 개선하고 싶어서 더 나은 디자인을 찾다가 발견한 레퍼런스가 이것이었다:

2025-06-10-0

그래서 그걸 그대로 적용, 이쯤부터는 ChatGPT가 정말 뭐든 만들어주기 시작했다. (에이전트 코딩까지는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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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6

그 다음에는 뭔가 메인 페이지(/)에 개성을 더 넣고 싶어서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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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이 웹사이트를 처음 만들 때 구상한 것이고, 오른쪽이 새로 떠올린 디자인이었다. 기호 각각을 누르면 다른 페이지로 이동한다.

이것이 한동안 마지막 디자인 업데이트였다.

2026 UI 디자인 개편 (2026.08.23-24)


이제부터가 최근에 있었던 UI개편의 기록이다. 상반기 동안 여러 교수님들, 연구자들의 웹사이트들을 보며 생각만 하다가, 가을학기 개강 직전인 지금 실행에 옮겼다.

개편 전

일단 기존 상태는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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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파리 디자인이 업데이트된 게 눈에 띈다

메인 페이지는 그대로 방치했는데, 뭔가 남들에게 보여주면 설명이 필요할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Profile 페이지는 그냥 아주 일부 정보만 남기고, 구구절절 쓴 글은 냅두고 있었는데 이것도 다른 연구하시는 분들처럼 바꿔야겠다 싶었다. (이름을 Profile이 아닌 About Me로 해야겠다는 그런 작은 개선 사항들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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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페이지들도 그대로 방치 중이었다. 볼수록 헤더의 shadow가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아이디어

  • 대학원생이 된 후 교수님들의 개인 웹사이트들을 찾아다니다보면 가끔 개성있는 웹사이트를 구성하신 분들도 계신데, 그중 모방하고 싶은 점들을 평소에 기록했다. (석사 첫 학기에 이러면서 살았음)
    • 먼저 César Hidalgo의 개인 웹사이트. 헤더에 정말 다양한 콘텐츠들이 있는 걸 보고 나도 공부와 연구 외에도 관심사인 것들을 이것저것 웹사이트에 덤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리고 백형렬 교수님의 개인 웹사이트. 'Advices for students', 'Memory of Bill Thurston' 등 직접 교수님들을 찾아다녀야 들을 수 있을 법한 귀중한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Candle loses nothing by lighting another candle' 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곳이다.
    • NYU의 조경현 교수님. 특히 이 글을 다 읽어봤다.
  • 그리고 작년 여름 쯤에 이런 웹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이곳처럼 폰트를 Roboto 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막상 보니 Serif가 더 마음에 들어서 이건 철회
    • Monospace 폰트를 쓸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이건 그냥 나만 보는 환경들에만 적용하는 것으로...
  • 전반적인 디자인 테마에 있어 가장 메인 레퍼런스가 됐던 건 아래의 두 쇼핑몰이었다. 선 몇 개만으로 구성된 플랫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써보고 싶었다.
ui_reference_1 ui_reference_2
  • 그러면서도 하나 포기하지 않으려던 기존의 스타일은, 90년대 쯤의 CSS없는 느낌의 형태를 조금은 남기는 것이었다. 이것은 David Lee 교수님, 허준이 교수님(아래 사진)의 개인 웹사이트 등을 보며 했던 생각이다. 근데 이 글을 쓰면서 다시 찾아보니 허준이 교수님께서는 이제 웹사이트 리뉴얼을 하신 것 같다.
june_huh_website

구현

평소에는 Claude Code, Codex 등을 써보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기존처럼 프로젝트 폴더를 VSC에서 연 후 Codex 익스텐션을 써서 바이브 코딩으로 작업했다.

가장 먼저 한 건 수많은 commit 안 된 파일들 정리 카테고리 새로 만들기, Profile 탭 이름 About Me로 바꾸고 내용 업데이트 하기, 새로 추가한 Cubing 탭에 내용 쓰기, 헤더에 item들이 많으니 반응형으로 개수가 유동적으로 조절되도록 드롭다운 만들기 등이었다. 모두 Codex가 너무 가볍게 해냈다.

그 후에 디자인 개편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가장 먼서 입력한 프롬프트는

I want to make a new design for my root page of my website. Following are my requirements and examples

- I want flat design, which does not use shadow for header and components.
- I want a simple design consists of thin black lines.
- The root page need to have include reduced number of categories: About Me, Research, Essay, Cubing, Photo.
- I'd like use very light gray as background color, not #ffffff like as-is.
- These are two examples that I think are good.
  - Example 1: {url}
  - Example 2: {url}

별 건 없었다. 그랬더니 처음으로 나온 결과물은

ui_first_draft

아니 레퍼런스들이 다 쇼핑몰이어서 그런지 쇼핑몰처럼 엄청 큰 이미지가 들어가있는 디자인이 나왔다

그래서 이 다음에는 일단 (5개의 item이 있는) 내비게이션만 남긴 후, 직접 지시를 하나씩 하면서 디자인을 완성했다. (위아래로 가로 선 넣어라, 가운데의 영역을 세로로 6:4로 나눠서 구성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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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온 결과물이다. 메인 페이지에 있는 헤더 부분은 딱히 넣을 말은 없어서 그냥 비웠다. 근데 핸드폰 화면으로 보면 그 부분이 더 허전하게 느껴져서 뭔가 써넣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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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페이지들은 따로 업데이트를 하진 않았고, 전체적으로 바뀐 디자인의 영향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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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새로 추가한 Cubing 탭.

앞으로 할 일


  • 일단 Essay 탭을 완성해서 주변 사람들의 글도 모셔오고 싶다. 최근에 발견한 허기홍 교수님의 개인 웹사이트를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 재밌는 요소들을 군데군데 넣고 싶다. 큐브를 시작한지 며칠째인지 세는 카운터나, 웹사이트의 랜덤한 페이지로 이동하는 버튼 등등
  • 그리고 빨리 연구를 해서 Reasearch 탭에도 뭘 채우고 싶다.
  • 아 그리고 공부하면서 바이브코딩으로 뚝딱뚝딱 만든 게 있으면 아카이브하는 용도로 쓰는 것도

잡담


  • 막상 시작해보니 24시간 내에 하고 싶었던 개편의 대부분이 마무리된 상태이다.
  • 바이브 코딩은 언제 봐도 신기하면서 무섭다. 인류에게 있어서 약간 독이 든 성배 느낌이 아닐까
  • ㅏ



2026.08.24